`稅테크 펀드` 경쟁 불붙었다

펀드 판매사·운용사 연말 마케팅 `후끈`
"내년 이후에도 혜택 누리려면 가입고려"
  • 등록 2009-11-17 오전 11:29:25

    수정 2009-11-17 오전 11:29:25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펀드 판매사나 운용사들의 세(稅)테크 마케팅이 후끈 달아올랐다.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세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내년부터 펀드 관련 세제혜택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부터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기주식형펀드 가입 이벤트를 연말까지 실시한다.

온라인 펀드몰 `행가래`를 통해 장기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0만원 이상 가입고객에게는 가입금액의 1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50만원 이상 가입고객에게는 문화상품권 5만원권을 지급한다.

이보다 앞서 국내 최대 펀드판매사인 국민은행도 `稅테크 온라인펀드 가입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펀드 가입 고객에게 사은품을 지급하는 행사를 연말까지 열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세제혜택을 받을수 있는 상품을 새로 내놓거나 종전에 나와있는 상품의 자산비중을 조절해 리모델링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부운용은 장기적립식으로 가입할 경우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동부마켓히어로증권투자신탁제1호`를 선보인다. 종전까지 비슷한 전략으로 운용되는 델타주식혼합펀드를 운용해왔으나 이번에 세제혜택을 위해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다소 조정하고 만기를 없앤 이 펀드를 새로 내놨다.

이밖에 KB자산운용은 국내펀드에 70%, 중국 증시에 30%를 투자해 장기적립식으로 가입할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투자분에 대해서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투신운용도 회사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마련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펀드 판매사나 운용사들이 이같이 세테크 마케팅에 열중하는 이유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는데다, 내년부터 펀드 관련 세제혜택이 대폭 줄어들면서 어느때보다 세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 논의과정이 남아있지만, 정부는 2009세제개편안을 통해 해외펀드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종료하고 국내펀드에 거래세도 부과하는 등 비과세 금융상품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올해안에 장기적립식 펀드나 장기주택마련펀드에 가입할 경우는 예외로 둬 2012년까지의 불입분에 한해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따라서 펀드판매사나 운용사들은 올해안에 장기적립식펀드 등에 가입할 경우 세제혜택을 앞으로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 연구원은 "통상 연말정산 시즌에는 세금 관련 마케팅이 활발한데다 내년부터 세제혜택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판매사들이 이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안되는 수준에서 적립식펀드 계좌를 하나쯤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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