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파트 거래가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특히 이번 공개에는 상반기에서 재외되었던 소규모 단지까지 모두 공개했고, 전용면적과 층에 대한 정보를 추가 시켜, 거래 내역을 보다 상세하게 제시했다고 건교부는 덧붙였다.
이번 실거래가 공개에 따르면 7월 이후 약세를 보이던 아파트 가격이 9월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돌아섰고, 강남. 북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강남권 일부 고급 아파트의 경우 9월 들어 5억원 이상 뛰는 등 가격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 강남북 양극화 심화..강남 삼성 아이파크 55평형 5억원 이상 급등
이번 실거래가 공개에선 서울, 수도권 지역 아파트 가격이 9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때 좁혀졌던 서울 강남. 강북, 신도시간 아파트 가격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평당가격은 3월 평당 1260만원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해 7월엔 평당 1019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8월 들어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 8월 평당 1061만원, 9월 들어 1181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개별 아파트 가격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구 압구정 구현대 54평형은 7월 23억9700만원(4층)이었다가 8월엔 18억3000만원(4층)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9월 들어선 1층이 20억원, 6층이 23억5000만원으로 1달 만에 5억원 이상 올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55평형(33층)도 7월에 27억원에 거래됐지만 9월 들어선 이보다 5억원이 오른 32억원(19층)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북 14구도 7월 평당 851만원에서 9월엔 870만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강남과 강북 지역간 격차는 7월 1076만원에서 9월 1309만원으로 평당 233만원이나 늘어나 강남. 강북 가격 격차가 커졌다.
◇월별 거래량 중.소형 주도..3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큰 폭 증가
3분기 아파트 거래건수에서 수도권은 절반 이상(67.5%)을 차지했고 평형대별로는 25평형 이하가 45%,, 25-32평 46%, 32평형 이상이 9% 등 중소형의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가격대별로는 3억원 이하가 지난 3월 2만1491건에서 9월 3만3348건으로 1만 건 이상 늘었고, 6억원 초과는 3월 3174건에서 9월 1924건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한편 건교부는 큰 폭의 상승이 있었던 지난 10월 이후의 아파트 실거래가는 내년 2월 발표 예정인 4분기 실거래가 공개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