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이정식 LG파워콤 사장

"가입자 100만확보, 고객만족이 비결"
"내년 상반기 초고속사업서 이익 내겠다"
  • 등록 2006-10-18 오후 1:28:50

    수정 2006-10-18 오후 1:36:46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초고속인터넷시장이 포화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LG파워콤은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나이키를 팔려는 것과 같다. 고품질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이 후회하지 않게 만들겠다."

이정식 LG파워콤 사장(사진)은 지난 17일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몇번이고 `고객만족`을 강조했다. 고객만족을 극대화하면 정체단계에 있는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도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반영하듯 LG파워콤은 지난해 9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13개월만에 가입자 100만명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한참 성장단계에 있을 때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확보한 것이다.

이 사장은 "일부에선 LG파워콤이 마케팅비용을 쏟아붓고 그룹사를 동원해 가입자 강제할당을 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과연 그런 식으로 100만명 확보가 가능했겠냐"며 "속도와 서비스 안정성, 요금 등에서 고객만족도를 높였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LG파워콤은 자체 조사결과 가입자가 자신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무려 90%가 긍정적으로 답할 정도로 고객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LG파워콤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초고속인터넷사업에서 손익분기점이라 할 수 있는 가입자 150만명을 확보하고, 내년 말엔 200만명 이상에게 광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 안에 가입자 130만명을 확보하고, 내년 4분기 중엔 200만명을 돌파하겠다"며 "고객이 만족할 수 있게 서비스 품질을 높이면 200만명이 결코 꿈의 숫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업이익 전망도 밝게 봤다. 그는 "현재 가입자 획득비용이 18만원 수준으로 경쟁사에 비해 낮고, 획득비용도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용면에서 유리한 직접판매비중을 내년까지 35%까지 끌어올리고, 저렴한 가격에 네트워크 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경쟁력을 발판으로 내년 1분기말이나 2분기 중 초고속인터넷 사업에서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전략에 대해선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방송서비스 등을 하나로 묶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LG데이콤이 인터넷전화(VoIP)와 방송(IPTV)을 준비하고 LG파워콤은 가입자 기반을 토대로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내년 1분기 VoIP 번들 상품을 내놓고, 제도가 허락되면 내년 3분기엔 IPTV와 관련된 번들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식 사장 약력

-58년 출생
-81년 서울대 경제학 학사
-83년 특허청 사무관
-90년 통상산업부 사무관
-96년 LG회장실 해외사업팀 이사
-98년 LG구조조정본부 사업조정팀 상무
-99년 LG텔레콤 IMT2000사업추진단 상무
-03년 LG파워콤 사업담당 상무
-05년 LG데이콤 전략기획담당 부사장
-06년 LG파워콤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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