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논쟁 한달 "그래도 가격은 올랐다"

1개월간 강남 1.2%, 경기도 1.7%
  • 등록 2006-06-16 오전 11:22:58

    수정 2006-06-16 오전 11:22:58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지난 5월15일 청와대가 버블세븐을 지목하면서 불거진 거품논쟁 속에서도 집값은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은행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강남(11개구) 집값은 1.2% 올랐다. 전국 평균(0.7%)보다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강북(14개구)은 0.9% 상승했다.

非버블세븐인 일산 산본 중동신도시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경기도는 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광역시는 대전이 0.6% 하락하는 등 보합세(0.2% 상승)를 보였다.

가격은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하고 있어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은 매도세 우위 44.2%, 매수세 우위 2.9%이고 수도권도 매도세 우위 49.3%, 매수세 우위 3.9%이다.

정부가 버블 붕괴를 경고하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집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지방선거 이후 당정간 엇박자와 부녀회 집값담합 등의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이 부동산정책 미세조정을 언급하면서 나왔던 매물이 사라지고 일부 재건축아파트의 가격 하락세도 멈췄다. 非버블세븐을 중심으로 부녀회 집값담합이 확산되면서 호가가 급등한 지역이 늘었다.

한 전문가는 "정부는 보유세가 부과되고 재건축 개발부담금 등이 시행되면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강남구가 재산세를 50%나 깎아주는 등 물타기를 하고 있고 여당이 부동산 정책을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장이 정부의 기대대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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