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우기자] 모건스탠리증권은 7일 내년 세계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부동산 거품 붕괴와 지속적인 엔화 약세는 아시아 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3년부터 세계경제는 세계화ㅡ를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전에 없었던 활황을 경험했다"며 "부의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예상보다 수출이 견조하고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을 기존 6.7%에서 7.8%로 상향했다. 그는 "향후 2년동안은 수출에 의존하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내후년에는 7.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3%에서 4.5%로 큰 폭 상향했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공급측면에서 한국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수요 측면에서 일본과 중국의 회복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 붕괴와 엔약세 심화는 아시아 경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아시아와 자산가격 붕괴는 세계 무역 감소를 촉발시킬 수 있다"며 "달러/엔이 130엔을 넘어서면 중국내 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에 따른 경착륙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