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바타' 밴스 "美 대통령, 금리 결정 개입" 지지

밴스 "연준에 대한 관행 벗어나는 것…거대한 변화"
트럼프 "나는 연준보다 더 나은 직감 있어" 주장
해리스 "연준, 독립성 유지해야…간섭 않을 것"
  • 등록 2024-08-12 오전 10:23:12

    수정 2024-08-12 오전 10:23:12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해 국가 지도자가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J.D. 밴스 상원의원이 대선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결정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통화 정책은) 근본적으로 정치적 결정이어야 한다”며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미국의 선출직 지도자들이 국가에 가장 중요한 결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연준이 통화 정책에 대한 독립적인 정책 결정 기관이어야 한다는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는 것은 거대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CNN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연준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최소한 어느 정도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지난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나는 많은 돈을 벌었고,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연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업하는 동안 여러 차례 이자 지급을 하지 못해 파산 신청을 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연준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견해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기관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기자들에게 “연준은 독립적인 기관이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들의 결정에 절대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2022년 3월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연준이 결정한 금리는 주택 담보 대출부터 신용카드에 이르기까지 대출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6월 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6월의 7.1%에서 하락해 2.5%를 기록하며 연준의 2% 목표에 가까워졌다

연준 개입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의 발언은 트럼프 캠프의 대선 승리 시 2기 집권 정책을 제시한 ‘프로젝트 2025’에 이어 나왔다. 이 프로젝트에는 “연준 시스템에 대한 대안 및 국가의 금융 규제 기구를 조사할 위원회 임명”과 같은 항목이 포함됐다. 이 프로젝트는 다소 극단적인 강경보수 정책이 담겨 있어 민주당의 집중 공격을 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프로젝트 2025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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