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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관련 소식이 전해진 후 비트코인은 3% 넘게 급등해 6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상승한 이유는 시장이 스스로를 ‘가상화폐 대통령’(Cryto president)라고 부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후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공화당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올리는 등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당장 15일 열리는 밀워키 공화당 전당대회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사건은 오히려 그의 강인함을 부각시키고 중도층에게도 동정론을 야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로 크게 높아졌다. 정치예측사이트인 프레딕트잇 역시 비슷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건 이후 금융시장이 변동성을 높여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달 첫 TV 대선 토론회 이후 트럼프의 승리 확률이 높아졌을 때와 유사한 거래가 반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 중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승세가 기울자 비트코인 가치가 6만 1000달러에서 6만 2000달러대로 상승한 바 있다.
미국 달러와 국채 금리가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관세 인상과 이주 노동자 추방 등의 공약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