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앞둔 비트코인…6만8000달러대서 '숨고르기'

미국 2월 CPI·PPI 발표 앞두고 관망세
오는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주목
전문가 "CPI 전월 수준, 근원 CPI 둔화 시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
  • 등록 2024-03-11 오전 9:45:29

    수정 2024-03-11 오전 9:45:29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등락을 거듭하다가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11일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
1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07% 오른 6만852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17% 하락한 3828달러에, 리플은 4.83% 내린 0.59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 몇 주간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오던 가상자산 시장이 관망세에 돌입한 건 3월 19~20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발표될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향방을 결정할 주요 지표이기 때문이다.

먼저 11일(현지시간) 2월 CPI가 발표된다. 현재 전문가들은 지난달 CPI가 전달보다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달 발표된 1월 CPI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14일(현지시간)에는 미국 PPI도 발표된다. 시장전망치는 전달과 동일한 0.3%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CPI와 PPC 결과가 동계(12~2월)라는 계절성을 반영하면 오름폭 둔화가 이전보다 경직성을 띨 것”이라며 “2월 CPI의 경우 전월 수준, 근원 CPI는 둔화하는 결과가 발표된다면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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