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의료 디지털 전환 체계 ‘몽골 미래 의료정책 마련에 초석’

몽골 보건부 및 의료기관 관계자 세종병원 방문 견학
몽골 정부 중장기 정책 ‘비전 2050 : 디지털 몽골 프로젝트’
의료 부문서 세종병원이 선진사례
  • 등록 2024-01-31 오전 9:43:30

    수정 2024-01-31 오전 9:43:3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의 의료 디지털 전환 체계가 몽골 정부의 미래 의료정책 마련에 초석이 되고 있다.

세종병원은 최근 몽골 보건부 및 의료기관 관계자 28명이 한국을 방문,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의 의료 디지털 전환 시스템을 살피고 병원 시설 등을 견학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했다.

이번 몽골 방문단은 ▲세종병원 의료 디지털 전환 체계 ▲세종병원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결합 체계 및 시설 ▲모바일 중심 업무 환경 체계 ▲문서중앙화 체계 ▲환자 경험 관리 체계 등 세종병원 영역은 물론, 병원경영정보시스템(HMIS), 건강보험, 온라인 의료서비스 현황, 보건의료통계관리 등 전반적인 한국 의료체계까지 폭넓게 살폈다.

몽골 정부는 ‘비전 2050 : 디지털 몽골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중장기 정책을 펴고 있다. 세종병원의 ‘비전 2030 :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여 앞서가는 병원그룹’ 구호와 일맥상통한다. 몽골은 다양한 디지털 프로젝트 분야 중 의료 부문에서 세종병원을 선진사례로 지정, 시스템을 익히는 한편 꾸준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병원은 지난 2012년 몽골 1병원, 몽골 모자병원, 몽골 중앙철도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4년 몽골 보건부와 보건 인력 교류 및 의료인력 양성, 의료기술·기기·약품 정보교류, 심혈관질환 및 응급의료체계 발전을 위한 보건정책 교류, 몽골 중증 환자 세종병원 이송 등을 협약했다. 지난 2017년에는 몽골 의료진(심장내과)의 한국 초청 교육 연수를 진행했으며, 지난해는 몽골 최대 보험사와 보험상품 개발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세종병원에 대한 몽골 국민 반응도 긍정적이다. 현재까지 심장혈관흉부외과, 심장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세종병원 진료과에 의료관광으로 찾은 몽골 국민은 533명으로 집계됐다.

세종병원은 국내 최초로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 인증(KAHF) 등 의료기관인증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외국인 환자 친화 병원이기도 하다. 특히 의료나눔 부문에서 세종병원과 몽골은 수십년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세종병원이 시행한 몽골 선천성 심장병 환아 등에 대한 국내 초청 무료심장수술은 236건에 달한다. 세종병원 의료진의 몽골 현지 의료봉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몽골 보건부 어용수렌 기획정책과장은 “세종병원은 몽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의료 정책 마련에 중요한 파트너다. 세종병원을 찾은 몽골 국민 역시 이곳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꾸준한 답사와 교류로 양국의 상생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세종병원은 오래도록 몽골과 교류하며 상호간 신뢰를 쌓아왔다”며 “몽골 국민에 대한 고품격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몽골 정부의 탄탄한 의료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인천세종병원 비전홀에서 박진식 이사장(사진 아랫줄 오른쪽에서 세번째) 등 세종병원 임직원과 어용수렌 몽골 보건부 기획정책과장(오른쪽 네번째) 등 몽골 방문단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세종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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