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오는 22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21일 사측과 막판 협상에 나선다.
서울교통공사 연합교섭단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성동구 공사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단체교섭 본교섭을 속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교섭단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제1노조)와 한국노총 공공연맹 소속 통합노조(제2노조)로 구성됐다. 교섭에는 양대 노총이 참여하지만 파업에는 지난 9~10일 1차 경고파업에 이어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만 참여할 전망이다.
|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지난 9~10일 이틀간 1차 경고 파업 당시 지하철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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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양측은 인력 감축안을 두고 본교섭에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올해 정년퇴직하는 인력에 대한 신규채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정년퇴직을 통한 정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도 공사의 정원 감축이 강제적 구조조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공사도 올해 말 기준 누적적자 18조 4000억원, 당기순손실이 7800억원(시 지원금 제외시 1조 1300억원)인 상황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자구 계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와 공사는 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파업 참가자 전원에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고, 불법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하는 등 엄중히 대응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도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불법적인 파업에 대해선 원칙에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와 공사는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출근 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열차를 100% 운영할 방침이다. 또 퇴근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87%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지하철 운행은 평시 대비 82% 수준을 유지한다. 특히 이용인원이 많은 2·3·5호선에 비상대기열차 총 5대를 추가 투입해 퇴근시간대 혼잡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