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교황청 특사인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아 지난 16일(현지시간) 교황청을 공식 방문했다. 강 특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 1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프란치스코 교황에 전달하는 강승규 특사 Copyright Vatican Me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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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과 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다져온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심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교황에 보낸 친서에는 교황이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성 베드로 성당에 김대건 신부 조각상을 봉헌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준 점에 감사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강 특사는 교황에게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한 것에 감사의 표시를 했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교황 예방 이후 강 특사는 폴 갈라거 교황청 외교장관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강 특사는 갈라거 외교장관에게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국제사회와 공동 대응이 필요한 글로벌 이슈에 있어서 양측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교황청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갈라거 장관은 성베드로 성당 외부 벽감에 성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를 하는 점에 이견이 없다고 했다. 한국 정부가 교황청과 연대를 표명한 점에 감사의 표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