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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올해 상반기 총 23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식품보관용기를 비롯해 베버리지웨어, 소형가전, 쿡웨어 등 4대 품목을 주요 사업군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식품보관 용기 매출은 740억원, 베버리지웨어는 709억원, 소형가전 310억원, 쿡웨어는 2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각각 32%, 31%, 13%, 11%다.
주목할만한 점은 베버리지웨어가 식품보관용기와의 격차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상반기 식품보관용기 매출은 836억원, 베버리지웨어는 701억원이었다. 전체 매출 중 비중은 각각 35.3%, 29.6%로 격차 5.7%p 였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식품보관용기와 베버리지웨어의 매출이 각각 1677억원, 1555억원으로 비중은 32%, 30%로 좁혀지더니, 올 상반기 1%p 수준까지 차이가 줄어든 모습이다.
특히 해외매출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지 날씨와 국가적 특성, 문화를 반영해 내놓은 동남아시아의 ‘버킷 텀블러’와 중국의 페더라이트·에너제틱·워너비 텀블러 등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버킷 텀블러는 베트남의 대중적인 이동 수단인 오토바이 핸들에 간편하게 걸 수 있도록 가운데가 휘어지는 고리 모양으로 스테인리스 손잡이를 설계했다.
“코로나 이후 회복세…런치플레이션·헬시플레저 트렌드 기회”
지난 1998년 첫선을 보인 락앤락 식품용기는 플라스틱(PP)부터 친환경 신소재인 트라이탄, 프리미엄 내열유리, 스테인리스까지 다양한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변화하는 소비자 생활페턴을 반영해 1인 가구용, 이유식용, 나들이용, 간편식 및 밥 전용용기 등 맞춤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는 중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시장 봉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소비 시장 위축 등으로 인해 소비재 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락앤락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회용기 사용 문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헬시플레저(건강+기쁨) 등의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베버리지웨어와 식품보관용기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