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은 “중국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이 경제·재무 데이터를 확인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상하이 기반의 시장조사업체 ‘윈드 인포메이션’이 해외 정보업체와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정보가 고갈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정보뿐 아니라 기업등록 정보, 특허, 조달문서, 학술지 및 공식통계 연감 등 다양한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해외 접근도 최근 몇 달 동안 제한되거나 완전히 차단됐다”고 덧붙였다.
개정안은 7월부터 시행되지만 통상 계약이 연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보제공 기관 입장에선 계약 해지시 법위반 소지를 사전에 없앨 수 있다. 실제로 윈드 측은 해외 기관 등과의 재계약 거부 이유로 “법규를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WSJ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대중 투자자들은 물론 미·중 관계 악화로 일부 사업을 해외로 이전하거나 중국 내 사업 축소를 검토 중인 기업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중국 전문가 제라드 디피포는 “다양한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외국인의 접근을 제한하는 것은 국가안보 강화 등 긍정적인 효과보다 중국을 이해하려는 해외 연구자들로부터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