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중국군 전사자 유해 88구, 중국 측에 인도

인천공항에서 ''중국군 유해 인도식'' 행사 개최
화살머리고지 발굴 유해 51구…유품 837점 포함
이도훈 2차관 "인도주의적 차원…우호협력 추진"
  • 등록 2022-09-16 오전 11:02:14

    수정 2022-09-16 오전 11:02:14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내에서 발굴된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중국군 전사자 유해 88구가 중국 측에 인도됐다.

강원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 6·25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육군 36사단 독수리여단 장병들이 지난달 8월 26일 유해 발굴 작전을 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사진=육군 36사단 제공)
16일 외교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창정궈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이 각각 양국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제9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와 중립국감독위원회 등 관계관들도 참석했다.

양측은 국제법과 인도주의 정신 존중의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매년 ‘중국군 유해 인도식’을 개최해왔으며, 2014년부터 2021년까지 8차례에 걸쳐 총 825구의 중국군 유해를 송환한 바 있다.

이날 ‘중국군 유해 인도식’에서는 2019년부터 2021년 간 우리 국군 유해발굴 과정에서 발굴된 중국군 유해 88구(화살머리고지 발굴 유해 51구, 유품 837점 포함)가 중국 측으로 인도됐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매년 개최하고 있는 중국군 유해송환은 인도주의적 차원의 행사이자, 한중 양국 간 우호협력의 상징”이라며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이 상호존중과 공동이익 달성을 위해 다양한 우호협력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향후에도 우리 국군 유해발굴 과정에서 중국군 유해가 발굴될 경우 중국 측으로 지속 송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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