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거리 순항 미사일 1000기 배치 검토…"대중 견제"

요미우리 소식통 인용해 보도…"중국 대응역량 강화 위해"
"남부 난세이 제도에 집중 배치…북·중 해안 도달 가능"
  • 등록 2022-08-21 오후 7:15:36

    수정 2022-08-21 오후 7:15:3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이 대(對)중국 미사일 역량 강화를 위해 장거리 순항 미사일 1000기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선박이나 항공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장거리 마사일 1000기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


일본 정부는 현재 선박과 항공기에서 발사되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생각하고 있으며 남부 난세이 제도와 규슈 지역 주변에 주로 배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이 경우 북한과 중국 해안 지역 타격이 가능하다. 장거리미사일은 사거리가 500~5500km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또 지상자위대가 배치한 12타입 지대함 미사일 사거리를 현행 100km에서 1000km까지 개량할 계획이다.

일본이 미사일 타격 거리를 획기적으로 연장하려는 것은 중국과의 미사일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중국은 해상에 장거리 미사일 약 300기를, 육상에는 1900기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일본 외무성 관계자들은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일본은 2차대전 패전 이후인 1946년 공표한 헌법 제9조(평화헌법)에 따라 군을 자위적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제한해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의 무력 도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등으로 역내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일본은 최근 몇년 동안 군비를 늘리고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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