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양적긴축 개시에 하락 출발…2660선

기관 1110억 ‘팔자’…개인 1294억 ‘사자’
운수장비, 운송창고 1%대 하락
삼성전기 4%, 카카오페이 2%대 약세
  • 등록 2022-06-02 오전 9:12:27

    수정 2022-06-02 오전 9:12:27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긴축(QT)를 시작하면서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4포인트(0.74%) 하락한 2666.06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내린 3만2813.2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75% 하락한 4101.2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0.72% 밀린 1만1994.46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증시가 하락한 것은 미국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을 시작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매달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475억달러씩 축소하고 오는 9월에는 950억달러로 매입 규모를 확대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 거래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발 외국인 1조원대 순매수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면서 “휴장 기간 발생했던 미국발 부담 요인인 양적긴축 시행, 침체 논쟁 등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를 주도하고 있다. 기관은 1110억원, 외국인은 200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29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4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세다. 운수장비(1.19%), 운수창고(1.04%) 등은 1% 넘게 하락 중이다. 전기·전자(0.94%), 서비스업(0.96%), 의약품(0.64%), 제조업(0.81%), 유통업(0.95%) 등은 1% 미만 내림세다. 반면 전기가스업(0.1%), 비금속광물(0.05%) 등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업체가 대다수다. 삼성전기(009150), 카카오페이(377300)는 각각 4%, 2%대 내리고 있다. 기아(000270), HMM(01120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삼성SDI(006400), 하이브(352820), 고려아연(010130), LG전자(066570) 등은 1% 넘게 하락 중이다. LG이노텍(011070), SK텔레콤(017670), 삼성물산(028260), SK(034730), 네이버(035420) 등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이와 달리 현대중공업(329180), LG(003550) 등은 1% 넘게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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