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우리나라의 특허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관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특허청은 WTR(World Trademark Review)이 전 세계 주요 특허청을 대상으로 평가·발표한 2021년도 지식재산 혁신순위에서 한국 특허청이 유럽지식재산청(EUIPO)과 공동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WTR은 2002년에 창간된 영국의 지식재산 전문 매체로 2017년부터 매년 각국 특허청의 △온라인 서비스 역량 △상표권 보호·활용 정책 △사용자 소통노력 등 3개 분야 16개 지표에 대해 전문가 평가 및 자체 정보수집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한국 특허청은 심사관들을 위한 AI 기반의 상표이미지 검색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심사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으며, 전자출원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지난해 상표출원의 98%가 온라인으로 출원됐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의 일상화로 온라인을 통한 위조상품 유통이 급증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이번 WTR의 상표분야 혁신지수 1위 달성은 출원인의 편의성 증진과 심사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특허청의 혁신적인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면서 “특허청은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AI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한편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출원인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식재산권이 효과적으로 보호·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