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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은 지난달 1.52% 오르며 지난해 11월(1.66%) 이후 10개월 만에 월간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자치구별로 강북구(3.88%), 도봉구(2.58%), 노원구(2.48%), 강서구(1.96%), 성북구(1.91%), 은평구(1.81%) 등 서울 중저가 주택이 많은 지역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2.02%)와 인천(2.51%)의 집값도 2% 넘게 상승했다. 경기는 시흥시(3.28%), 군포시(3.17%), 안양시 동안구(2.95%), 평택시(2.94%), 화성시(2.93%)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지난달 0.96% 상승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지역별로 서울 0.99%, 경기 1.19%, 인천 1.31%의 상승 폭을 나타냈다.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지난 6월 서울의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18.5배로 2008년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위소득 계층이 중간가격대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연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8.5년간 모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서울의 3분위 평균 주택가격은 올해 6월 기준 10억3486만원으로, 2017년 5월(5억1602만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뛰었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 원인으로 지목하고 규제를 가한 갭투자 역시 오히려 더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서울시 자금조달계획서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시 매수건 대비 갭투자(보증금 승계 후 임대) 비율이 매년 증가했다.
갭투자 비율은 2017년 9월 14.3%에서 2018년 1월 들어 33.1%로 올라섰다. 지난 2019년 2월 13.7%까지 줄었으나, 그해 11월 32.4%로 다시 치솟았다. 지난해에도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다 12월에 38.4%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7월 현재까지 40%대로 집계 중이다.
김상훈 의원은 “문 정부 5년간 갭투자를 잡겠다고 온갖 정책을 쏟아내고 국민을 불편하게 했지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고 최근엔 더 증가했다. 5년간 헛심만 쓴 셈”이라며 “수요와 투기를 동일시하면서 현장을 외면하고 내 집 마련은 더욱더 어렵게 만들었다”며 “어설픈 정책실험에 국민의 고통만 배가된 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