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IT커뮤니티 자료실서 함부로 파일 내려받지 마세요"

개발용 유틸리티 프로그램 위장한 악성코드 유포 사례 발견돼
사용자 몰래 공격자 C&C 서버와 통신…다양한 악성행위 수행 가능
  • 등록 2020-07-27 오전 9:20:31

    수정 2020-07-27 오전 9:20:31

국내 유명 IT커뮤니티 사이트의 자료실 게시판에 개발용 프로그램 소개를 위장한 악성코드 유포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자료=안랩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안랩(053800)은 최근 국내 유명 IT커뮤니티 사이트의 자료실 게시판에서 악성코드 유포 사례가 발견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안랩에 따르면 공격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IT업계 종사자가 이용하는 국내 IT커뮤니티 사이트의 자료실 게시판에 개발용 프로그램 소개를 위장해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의 첨부파일에는 공격자가 악성코드를 삽입해 변조해놓은 개발용 유틸리티 프로그램(해외 무료 소프트웨어) 설치 파일을 압축파일 형태로 업로드해 커뮤니티 이용자의 다운로드를 유도했다.

만약 사용자가 게시물의 첨부파일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악성코드에 즉시 감염된다. 해당 악성코드는 감염 이후 공격자 C&C서버(공격자가 악성코드를 원격 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서버)와 통신하며 추가 악성코드 다운로드, 사용자 정보 탈취 등 악성 행위를 수행해 다양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악성코드에 감염돼도 내려받은 프로그램은 정상 구동되기에 사용자는 감염사실을 알기 어렵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으나, 유사한 방식으로 다시 등장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안랩 V3제품군은 이 악성코드를 진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악성코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터넷 상 파일 다운로드시 공식 홈페이지 이용 △출처를 알 수 없는 파일 실행 금지 △운영체제(OS) 및 인터넷 브라우저, 응용프로그램, 오피스 SW 등 프로그램의 최신 버전 유지 및 보안 패치 적용 △최신 버전 백신 사용 및 보안 패치 적용 등의 보안수칙을 지켜야한다.

김동현 안랩 분석팀 연구원은 “이번 공격은 개발 관련 프로그램 설치 파일을 변조하고 IT정보 관련 주제 게시판에 업로드하는 등 교묘하게 전개됐다”며 “SW를 다운로드 받을 때는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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