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진술' 학원강사발 또…택시기사 부부 4세 손자도 '확진'

  • 등록 2020-05-19 오전 9:19:02

    수정 2020-05-19 오전 9:33:47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허위진술로 물의를 빚은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를 태운 택시기사 부부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손자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19일 경기 용인시는 수지구 풍덕천1동 동문아파트 거주 4세 남아 A군이 72번째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군은 이태원 클럽 방문 이후 직업 등 동선을 허위 진술한 학원강사 인천 102번 확진자 B씨(25·남)를 태운 60대 택시 운전사 C씨(인천 125번)와 부인 D씨(인천 126번)의 손자로 확인됐다.

A군은 지난 9일부터 이태원 클럽발 2차 감염자인 조부 C씨와 3차 감염자로 추정되는 조모 D씨의 인천집에서 일시 거주하고 있었다.

지난 15일 기침 증세를 보인 A군은 18일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후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된 A군은 현재 유아돌봄을 위해 엄마와 동반 입원했다.

A군의 부모와 동생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A군을 돌보기 위해 어머니가 함께 입원했다.

택시운전사 C씨는 지난 4일 학원강사 B씨를 승객으로 태웠다.

B씨는 지난 1~3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후 기침과 인후통 증세가 나타나 지난 17일 미추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C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그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택시를 13번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카드사용 내역을 이용해 택시번호와 운전자를 파악한 뒤 검체검사를 진행한 결과 C씨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C씨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143명으로 조사됐다.

C씨는 택시 운전을 하는 동안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지난 14일 자신의 직업과 동선을 속인 B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미추홀경찰서에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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