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해외 알리기 나선 정은경…구로콜센터 사례 논문 공개

정은경 질본본부장팀, 학술지 `신종감염병`에 논문 게재
정본부장 책임저자로…콜센터 집단감염 및 방역과정 소개
  • 등록 2020-04-26 오후 2:53:58

    수정 2020-04-26 오후 2:53:5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과 방역과정이 논문을 통해 해외로 첫 소개됐다. 이 논문을 쓴 주인공은 국내 코로나19 방역 총책임자로 활약하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정 본부장이 코로나19 논문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은경 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6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행하는 의학학술지 `신종 감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 온라인판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팀(제1저자 박신영)은 지난달 서울 구로의 한 빌딩에서 발생한 콜센터 집단담염 관련 방역 내용을 담은 논문을 전 세계 전문가들에게 공개했다. 논문에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의 방역 담당자들도 함께 참여했고, 정 본부장은 책임저자(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논문에서 연구팀은 콜센터 건물에 근무·거주·방문했던 1143명 중 97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고 이 중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11층의 발생률이 전체 건물 평균 8.5%보다 크게 높은 43.5%에 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가족 접촉자 17명 중 2차 감염자가 한명도 없었다고 보고했다. 이는 무증상 감염 상태에서의 실제 전염성이 정확히 진단되지 않았거나 방역당국이 시행한 고강도 자가격리조치 등이 2차 감염 확산을 막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정 본부장팀은 이번 논문에서 첫 환자 발생 이후에 이뤄진 신속한 방역조치 과정도 소개했다. 방역당국은 3월9일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보고된 직후 건물을 폐쇄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벌여 건물 근처에서 5분 이상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총 1만6628개 문자를 전송했다. 이 문자에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가장 가까운 검사기관에 가서 코로나19 검진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연구팀은 “잠재적으로 노출된 모든 사람과 그들의 접촉자들을 검사로 전염 사슬을 중단시키는 데 도움이 됐을지도 모른다”며 “전 세계적인 대유행(팬데믹)으로 전환 속에서 우리는 공중 보건 당국이 적극적 감시와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