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공개 시연 하자"..'장충기' 검색어 의혹 정면 반박

MBC 스트레이트, 12분만에 사라진 '장충기' 검색어 의혹
네이버 "의혹 뒷받침 데이터만 방영, 심각한 명예훼손"
  • 등록 2018-06-08 오전 9:28:59

    수정 2018-06-08 오전 9:28:5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3일 방영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보도 내용에 네이버(035420)가 7일 입장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자신들이 검색어 조작과 무관하며 공개 시연 하자고 항변했다.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수치까지 공개했다.

이날(3일) 스트레이트에서는 ‘네이버, 삼성만 나오면 왜?’라는 제목으로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 조작 의혹을 보도했다. 지난 5월 6일 삼성 관련 보도 이후 두 번째다.

스트레이트 측은 5월 6일 방송 이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었던 ‘장충기’ 검색어가 네이버 실급검 서비스에 진입한지 12분만에 사라졌다고 전했다. 실급검에서 ‘장충기’ 검색어가 고의로 빠졌다는 의혹이었다. 두 번째 방송에서는 네이버 실검에서 삼성 관련 키워드가 곧잘 사라지는 것을 언급했다.

스트레이트 방송 화면 캡처
스트레이트는 한소연 시드니대학 교수 분석을 근거로 삼았다. 한 교수에따르면 방송일(5월6일) 앞뒤로 사흘간 상위 20위에 오른 실급검은 1792개로 평균 45분 동안 차트에 머물렀다.

그러나 장충기 검색어는 12분만에 사라졌다고 전했다. 장충기를 포함해 한 번이라도 실급검 1위에 오른 검색어 309개는 평균 1시간39분 동안 20위권을 유지했다면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 보도에 네이버는 구체적인 수치를 예로 들며 스트레이트 보도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네이버도 5월 6일을 전후로 해 사흘간 실급검 데이터 체류 시간을 조사했다. 5월 5일 0시부터 5월 7일 24시까지 총 1069개의 키워드가 실급검에 나타났다. 이중 가장 오랜 시간 노출된 키워드는 ‘어버이날’이었다. 35시간 동안 20위 안에 머물렀다.

네이버 측은 5~6시간 넘게 머무른 키워드가 있는 반면, 5분 이하로 노출된 키워드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5분 이하 노출 키워드는 296개로 27.7%였다. 장충기 검색어 노출 시간 ‘12분’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이어 네이버는 평균값 81분과 비교하면 12분이 매우 짧아 보이지만, 일종의 착시라고 반박했다. 전체 실급검색어를 노출 시간별로 일렬로 세웠을 때 중앙값은 12.5분이 되기 때문이다. 산술 평균 81분과는 차이가 있다.

5월 7일 ~ 5월 10일까지 72시간 실급검 검색어 체류 시간 (자료=네이버)
네이버는 장충기 관련 키워드가 3월 6일 14시간, 4월 2일 1시간40분, 5월 2일 1시간20분 노출됐다고 전했다. 스트레이트가 자신들의 의혹을 뒷받침하는 수치만 골라 썼다는 얘기다.

네이버는 “다른 분석 방법이 있고, 의혹 배경이 되는 현상이 예외적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개 데이터가 있다”면서 “그럼에도 이를 다루지 않은데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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