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시리아에 대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합동 공습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러시아와 이란의 보복공격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뉴욕타임스(NYT)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의혹에 대해 강력한 응징을 예고한 것과 달리 공습대상이 제한적이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절제된 작전’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공습에서 미국 등 동맹국은 시리아 내 화학무기 관련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 지난해 4월 시리아 공습 당시 군사시설을 직접 겨냥한 것과 달랐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일회성 공격으로, 추가공격 계획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NYT는 이를 두고 “이 같은 단발성 공격으로 시리아 내전 판세를 바꾸긴 힘들겠지만 러시아와 이란의 보복공격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바사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단념시킬 수 있다고 기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러시아와 이란은 미국 등의 공습에 대해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군사 보복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