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자신의 탄핵안 가결과 관련해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국무위원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참석자들에 의해 전해졌다. ‘피눈물’의 사전적 의미는 몹시 슬프고 분하여 나는 눈물이다.
이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사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으로, 본인의 억울한 심경과 탄핵 심판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이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피눈물이란 아이들 때문에 가슴이 몇 번이나 찢어진 세월호 유족들과 백남기 농민의 유족, 그리고 민생파탄으로 삶이 무너진 국민들이나 할 수 있는 말일테지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피눈물 난다는 말 알겠다’ 그걸 알고 대통령이 되었어야 했습니다. 곧 ‘재벌 회장들 발목 비틀어서 돈 갈취한 것도 잘못이란 것 알겠다’, ‘미꾸라지 김기춘을 비서실장, 현상 수배받는 파렴치범 우병도 민정수석, 탄핵 직전 오락가락 조대환 민정수석 임명한 것 등 모든 인사를 잘못한 것도 알겠다’ 하셔야 정상적인 사람이 됩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