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윤 “지금이 당리당략 떠나 정치개혁의 적기”

  • 등록 2014-10-31 오전 10:36:52

    수정 2014-10-31 오전 10:36:52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31일 “지금이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정치개혁을 위해 생산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을 통해 “개헌의 목소리가 거세게 울려 퍼지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내년 말까지 선거구간 인구비율을 2:1로 줄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내년까지 전국 단위의 큰 선거가 없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개헌과 더불어 선거제도 논의를 책임 있게 임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특권은 더욱 과감히 내려놓아야 한다”며 “비례의원 수를 늘려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비정규직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국회로 변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많은 의석수를 지닌 교섭단체가 큰 권한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비교섭단체라고 해서 국회 운영과 결정과정에 참여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오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선 함께 살자는 눈물어린 호소에도 자신의 생각이 다르면 상대방을 적대시하고 있다”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이용해 상대방을 옥죄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교조를 법외노조화하고 철도노조 조합원의 대규모 해고 및 징계를 벌이고 있다”며 “내란음모혐의가 무죄로 판결되고 정당해산 심판청구의 부당함을 말하고 있지만 해외순방 중 결자결제로 승인한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청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특히 그는 “정부의 불통정치는 공포정치로 발전하고 있다”며 “사이버 망명이란 웃지 못 할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대통령 비난을 막겠다며 시작된 사이버 검열은 헌법으로 보장된 국민의 사생활까지 침해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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