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 뉴 쏘렌토' 출시…유로6 기준 친환경 엔진

2765만~3406만원 가격 인상폭 최대 25만원으로 최소화
올해 국내 월 5천대·내년 국내 5만대 해외 22만대 판매 목표
  • 등록 2014-08-28 오전 10:30:00

    수정 2014-08-28 오전 10:30:0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쏘렌토가 5년 4개월만에 3세대 모델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자동차(000270)는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올 뉴 쏘렌토’의 신차발표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쏘렌토는 지금까지 기아차의 세계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한 글로벌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SUV)”라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3세대 ‘올 뉴 쏘렌토’는 이전 모델의 명성을 뛰어 넘어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의 상품성을 추구한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특히 안전, 주행성능, 승차감 등 차량의 기본기에 있어 소비자들이 더욱 확고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철저히 고객 관점을 반영해 모든 정성을 쏟아부었다”고 덧붙였다.

‘올 뉴 쏘렌토’는 기아차가 42개월의 기간 동안 총 4500억 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2002년 첫 출시 후 지금까지 전세계 시장에서 209만여대가 판매된 ‘쏘렌토’의 차명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올 뉴 쏘렌토’는 전장 4780mm, 전폭 1890mm, 전고 1685mm, 휠베이스(축간 거리) 2780mm로 동급 최고의 차체 크기를 갖췄다. 특히 기존 모델에 비해 전고를 15mm 낮추고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95mm, 80mm 늘려 안정감 있는 비례를 확보하고,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트렁크 공간 또한 기존보다 90ℓ 증가한 605ℓ(7인승·3열 시트 폴딩 기준)의 용량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1열부터 3열까지 다양한 시트 배열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2열에는 4:2:4 분할 폴딩 기능을 적용해 긴 화물 적재시에도 여유로운 탑승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트렁크 쪽에서 간단한 레버 조작만으로 2열 시트를 접어주는 리모트 폴딩 기능을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올 뉴 쏘렌토. 기아차 제공.
‘올 뉴 쏘렌토’는 국산 SUV로는 최초로 유로 6 기준을 달성한 디젤 R2.0, 디젤 R2.2의 2가지 엔진이 탑재됐다.

R2.0 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ps), 최대토크 41.0kg·m, 공인연비 13.5km/ℓ. R2.2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m의 강력한 동력성능과 13.4km/ℓ의 공인연비를 갖췄다.(2WD 5인승, 18인치 타이어 기준)

유로 6 기준을 달성한 R 엔진은 질소산화물(NOx) 정화 촉매와 매연 정화 필터를 탑재해 질소산화물을 기존 대비 56% 저감시켰다. 이에 따라 국내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해 혼잡통행료 50% 할인,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등의 다양한 혜택(2015년 9월까지 한시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올 뉴 쏘렌토‘는 정차 중 엔진이 일시 정지되고 출발시 자동으로 시동이 걸려 공회전을 제한하는 장치인 고급형 ISG 시스템을 국산 SUV 최초로 전 모델에 기본 탑재했으며,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변속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안전성도 대폭 강화됐다. ’6 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운전석·동승석 사이드 및 커튼) 시스템‘을 기본 적용하고, 충돌 에너지의 전달 경로를 개선했다. 또한 △보행자 충돌시 후드를 들어올려 보행자의 머리 상해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이 국산 SUV 최초로 기본 적용됐으며,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급제동, 급선회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충돌시 신속하고 단단하게 앞좌석 탑승객의 골반부를 잡아주는 ’하체상해 저감장치(EFD)‘ 등의 첨단 안전사양이 대거 기본 적용됐다.

이밖에도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에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적용했고,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VM)을 적용해 주행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야간에 주변환경 및 선행차의 광원을 인식해 자동으로 상향등을 제어하는 ’하이빔 어시스트(HBA)‘를 국산 SUV 최초로 적용하고,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테일 게이트 주변에 약 3초 이상 머물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테일 게이트’를 통해 화물 적재 용이성을 높였다.

올 뉴 쏘렌토. 기아차 제공.
기아차는 ‘올 뉴 쏘렌토’의 한층 강화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전 모델에 걸쳐 가격 인상폭을 최대 25만원으로 최소화했다. 2.0 디젤 모델이 △디럭스 2765만원 △럭셔리 2845만원 △프레스티지 2985만원 △노블레스 313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320만원이며, 2.2 디젤 모델이 △럭셔리 2925만원 △프레스티지 3067만원 △노블레스 3219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406만원이다. (2륜 구동, 5인승 기준)

기아차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올 뉴 쏘렌토’를 잇달아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는 국내에서 월 평균 5000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국내 5만대, 해외 22만대 등 총 27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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