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추석 대목 잡아라"..선물세트 판매 경쟁 `후끈`

이마트 "경쟁사 대비 최대 58% 저렴" 강조
롯데마트 열흘전 부터 추석 선물 판매..시장 선점
백화점 및 편의점 업계도 추석 대목 잡기 노력
  • 등록 2014-07-30 오전 10:24:26

    수정 2014-07-30 오전 11:22:53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가가 들썩이고 있다.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유통업체들은 ‘추석 대목’을 실적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내놓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마트는 내달 1일부터 본격적인 추석 선물 세트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이마트는 ‘가격 할인 혜택’을 포인트로 잡았다. 올해 추석이 38년만에 가장 빠른 추석이라는 점을 고려해 물량을 사전 확보, 가격을 타사에 비해 최대 58% 낮췄다고 강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의 ‘천안 3대 배’ 9kg은 7만1820원으로 L사대비 22% 저렴하다”며 “자린고비 참굴비 세트 1호(2.2kg, 20마리)도 9만원에 판매돼 H사보다 58% 싸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18일부터 추석 선물 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도 신용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할 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준다.

롯데마트는 한우 냉장 정육세트(1등급 이상 국거리 0.6kg, 불고기 0.6kg 각 2입, 총 2.4kg)는 9만7200원, 햇살에 물든 사과 情(사과 17入 이내, 국내산)은 4만4100원에 판매한다.

백화점 업계도 추석 선물세트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명절선물 세트 판매가 많은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8일부터 추석 선물 예약 할인전을 진행한다. 이번 예약판매에는 한우세트, 굴비세트, 과일세트 등 인기 있는 추석 선물 세트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현대 특선 한우 난(蘭)은 5.4% 할인된 35만원에 판매된다. 영광 참굴비 죽(竹)은 16% 할인된 21만원, 유기농 산양삼 세트 국(菊)은 28% 할인된 18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롯데백화점도 내달 1일부터 대표적인 명절 선물 상품군인 청과, 정육, 견과류, 건강상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한아름 갈비정육세트(4.0kg)가 10% 할인된 가격으로 25만2000원, 정과원 곶감세트1호(상주곶감 40입)가 20% 할인된 가격으로 12만원, 수삼·더덕 실속세트(각500g)가 5% 할인된 가격으로 11만4000원에 판매된다.

편의점 업계 1위 씨유(CU)는 원하는 상품을 소비자가 직접 골라 담는 DIY 선물세트를 내달 10일까지 예약 주문받아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 심리 침체에 시달리는 유통업체들은 이번 추석 대목 시장이 실적 반전을 위해선 꼭 잡아야 하는 시장”이라며 “올해 추석이 9월 초로 빨라진 만큼 유통업체들이 한 여름에 추석 선물세트 판매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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