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속옷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난닝구’, ‘보온메리’로 대표되던 면 소재 속옷이 폴리에스테르 계열 소재의 기능성 속옷으로 대체되는 추세다.
2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남성용 기능성 속옷 매출구성비는 51.6%를 기록해 일반 소재 속옷(48.4%)을 제쳤다. 동절기 기능성 속옷은 합성섬유나 재생섬유에 첨가물을 넣은 소재로 만든다. 인체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열에너지로 바꿔 발열시키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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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절기 속옷 또한 기존 면 소재에서 벗어나 기능성 소재인 폴리에스테르 계열이 인기를 끌고 있다. 폴리에스테르는 땀을 흡수한 뒤 빠르게 마르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여성 기능성 속옷의 경우 지난해부터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4월1일부터 5월20일까지는 매출구성비가 26.5%를 기록해 2010년(10.4%)에 비해 2.5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스포츠를 즐기는 여성인구가 증가하면서 여성 기능성 속옷 매출이 늘었다”며 “유명 SPA 브랜드에서 기능성 속옷을 광고하면서 기능성 소재에 대한 선호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수요에 따라 올해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체온을 낮춰주는 소재나 매쉬 등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정헌직 롯데마트 언더웨어 MD(상품기획자)는 “쿨맥스, 에어로쿨 등 하절기 기능성 소재의 경우 폴리에스테르 원사의 홈을 통해 수분이 빠르게 흡수되고 신속하게 증발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