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제 104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앙아시아 경협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경제적 지원을 늘려 나가면서 경제 발전 경험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중앙아시아 전략을 새롭게 수립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중앙아시아는 내년에 수교 20주년을 맞는 곳으로, 각종 자원이 풍부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중앙아시아 경협의 중요성과 모멘텀을 기반으로 범정부 차원의 경제협력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우즈벡을 중심으로 다자개발은행(MDB)와 협조 융자를 2013년까지 2억달러 이상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또 성장가능성이 높은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등에 대해 2013년까지 2600만달러의 무상협력을 지원키로 했다.
경제발전 경험 공유 확대를 위해 올해 우즈벡에 대해선 국가혁신시스템 강화전략 정책 자문에 나서고, 투르크메니스탄 등을 대상으로 KSP 사업이 확대된다.
또 카자흐 발하쉬 수력화력발전소, 우즈벡 수르길 가스전개발 등 자원-플랜트 동반 진출 신규 협력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하고, 올해 중 패키지사업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리스크 분산 및 수주 가능성 제고를 위해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 방지 방안을 마련하고, 중앙아시아 국가의 도시개발사업에 민·관 공동 진출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농업·임업 ▲IT ▲환경산업 ▲중소기업▲서비스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서비스 분야와 관련해선 현지 부유층 등을 대상으로 한 의료 관광 활성화와 함께 카자흐 국립대 병원 설립을 위한 협력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