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페트로차이나 `세계 최대기업`..美엑손모빌 제쳐

  • 등록 2010-05-31 오전 11:47:34

    수정 2010-05-31 오전 11:47:34

[이데일리 상하이지사] 중국 최대 석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 601857)가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에 올랐다.

페트로차이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선정하는 기업 순위조사에서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꿰찼다고 동방조보 등 현지언론이 31일 전했다.

지난 3월말 현재 페트로차이나의 시가총액은 3293억달러로, 2위인 엑손모빌보다 130억달러 이상 많았다. 3위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지했고, 중국 공상은행이 2464억달러로 4위에 랭크됐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도 10위에 올라, 시가총액 `톱10`에는 총 3개의 중국 기업이 포진했다. 500대 기업중에 중국 기업은 총 21개였다.

미국의 경우 시가총액 1위 자리는 놓쳤지만 상당수 기업이 톱10에 포함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아이폰 신화의 주역인 애플이 5위에 올랐고,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7위,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8위, 제너럴일렉트릭(GE)이 9위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석유대학 공상관리학원 동시우청(董秀成) 부원장은 "시가총액만으로 기업의 실력을 평가하기는 힘들다"면서 "엑손모빌 등 주요 석유기업의 시가총액이 상당히 줄어든데다 중국의 금융위기 충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페트로차이나가 1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페트로차이나의 지난해 순익이 전년대비 9.7% 감소한 1033억위안을 기록했었다. 31일 현재 주가는 지난주말 대비 1% 오른 11.0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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