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지난해 한우가격 상승으로 고기로 쓰기 위해 한우를 사육하는 비육우(肥肉牛) 농가 소득이 두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의 `2009년 축산물생산비 조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비육우 가구의 소득은 마리당 평균 134만8000원으로 전년(64만4600원)보다 109.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한 마리당 전체수입이 평균 624만원으로 2008년(539만원)에 비해 15.8% 늘어난 반면 경영비용(사료비 등)은 2008년 475만원에서 2009년 489만원으로 3.2% 늘어나는 데 그친 결과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료가격 인상 등으로 축산물 생산비가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한우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한우비육우 소득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우비육우 이외 다른 가축에 대한 소득도 산지가격 상승에 힘입어 대부분 상승했다. 젖소(268만원)농가의 소득이 전년도보다 14% 늘었고, 비육돈(10만5000원) 농가도 같은기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육계 농가는 413원으로 6.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