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25일 LG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국내 휴대폰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 휴대폰업체과 노키아의 사업모델을 자동차 경기 형태에 각각 비유했다. 한국 휴대폰 사업모델이 `오프로드 랠리(Rally)`라면 노키아는 `F1 포뮬러(Fomula)`라는 것.
오프로드 랠리는 목적지까지 과정 속에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를 자기관리와 체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반면 F1 포뮬러는 초기에 노선과 인프라를 세팅을 완료해야 경기 시작 후 최고 속도로 질주할 수 있다.
전경련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한국 휴대폰사업모델이 맞아떨어진 것은 시장 니즈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국 업체들은 터치스크린폰과 스마트폰 등 하이엔드 제품에 발빠르게 대응했으나, F1 포뮬러형을 지닌 노키아의 경우 신속한 대응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지난 2분기 국내 업체의 터치스크린 및 스마트폰 제품 수는 61개지만, 노키아는 10개에 그쳤다.
전경련은 제품 개발전략에서도 차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국 휴대폰업체는 진동모터 등 핵심 부품의 내부소싱(In-Sourcing)전략으로 제품 개발 시간을 상대적으로 줄였다. 그러나 노키아는 아웃소싱(Out-sourcing) 전략을 취해 부품개발에 시간이 소요됐다.
한편 전경련은 향후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재편되면 애플과 림 등 후발주자들의 약진이 국내 업체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며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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