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형아반떼` 양산 앞당긴다

당초 4월1일에서 3월15일로 보름 앞당기기로
론칭 앞세워 중국시장서 강력한 드라이브 예고
  • 등록 2008-02-14 오전 11:44:57

    수정 2008-02-14 오전 11:44:57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현대차의 중국시장 야심작인 ‘중국형아반떼’가 3월중순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이는 당초 일정보다 보름정도 빨라진 것으로, 2공장이 가동되는 4월부터 중국시장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현대차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오는 4월1일 계획했던 ‘중국형아반떼(코드명 HDC)’의 양산시점을 3월15일로 보름정도 앞당길 것을 검토중이다. 4월초 HDC 론칭에 앞서 3000대 가량을 전국 판매장에 미리 보급함으로써, 론칭과 더불어 ‘HDC’의 붐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에서다.

현대차는 오는 4월8일께 신형 ‘중국형아반떼’를 생산하는 베이징현대 제2공장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며, 이날부터 중국 전역에서 ‘중국형아반떼’의 판매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중국형아반떼’는 한국의 신형 아반떼인 HD를 변형한 모델로, 차이나(China)의 이니셜을 보태 ‘HDC’란 코드명이 붙어 있다. 현대차는 현재 중국에서 구형 아반떼(XD)를 엘란트라 이름으로 팔고 있으며, 조만간 HDC에는 중국 소비자 공모를 통해 새로운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중국형아반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HDC 양산은 지난 2005년부터 계획돼 2006년부터 연구개발이 본격화됐으며, 차량 개발은 철저히 중국 소비자 중심으로 이뤄졌다.

지난 2006년말과 2007년초엔 중국 칭화대(淸華大) 교수들과 중국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품평회도 진행하기도 했다.

베이징현대는 2002년 설립 이후 급성장을 지속하며 지난 2006년엔 한 해동안 29만대나 판매했다. 그러나 2007년엔 경쟁사들의 가격인하 경쟁에 시달리면서 판매가 23만대 수준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올해는 제2공장 가동과 ‘중국형아반떼’ 투입을 계기로 현대차의 중국판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베이징현대도 올 판매목표를 38만대로 매우 공격적으로 설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연초인 1월 판매가 매우 좋았다. 월간 판매량은 처음으로 3만대를 돌파한 3만63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는 연초 판매호조 분위기를 4월 론칭되는 ‘중국형아반떼’로 연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중국형아반떼는 베이징현대가 5년만에 선보이는 준중형급 신모델인 만큼 활약이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중국 자동차시장이 전년과 비슷한 2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고, 쏘나타 부분변경모델도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어서 현대차의 중국판매가 기대가 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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