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이 종로구 사직1지구를 재개발해 지은 `스페이스본`은 입주를 한달여 앞둔 이달 초 샘플하우스를 열어 오피스텔 분양을 재개했다. 풍림산업은 75㎡(23평) 286실로 이뤄진 오피스텔을 애초 분양가보다 9% 내린 값에 팔고 있다.
원래 분양가는 1실당 1억955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층에 따라 1억7000만대에서 1억8000만원선이다. 당초보다 약 1500만-2000만원 가량 내린 값에 선착순으로 계약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분양 초기 계약률이 높지 않았으나 이후 주변 집값이 오르면서 무난히 분양을 마쳤다. 현재는 최고 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있고 미계약 물량도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문제는 오피스텔로, 분양가가 3.3㎡당 867만원으로 인근 시세나 입지를 고려하면 비싼 편이다. 특히 오피스텔 특성상 실면적이 40㎡(12평) 밖에 안된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막판에 `파격 할인`를 내건 것에 대해 비판도 나온다. 스페이스본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풍림산업이 회사 이미지 때문에 할인 분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할인을 하려면 제값을 주고 계약한 입주자들에게도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