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상반기 상종가 톱5]한국영화 자존심 세운 그녀, 전도연

  • 등록 2007-07-06 오후 1:20:29

    수정 2007-07-08 오후 8:46:37

▲ 전도연


[이데일리 윤경철기자]2007년도 어느덧 절반이 훌쩍 지나갔다. 그 사이 연예계에도 숱한 변화들이 있었다. 연예계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별에 빚대어져 일컬어지는 스타들. 올 상반기에도 많은 별들이 뜨고 또 졌다.

전체적으로 특이할만한 사항은 기혼 스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3월 결혼한 전도연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행운을 안았고, 두 아이의 엄마 김희애는 '내 남자의 여자'로 파격 변신에 성공, 연기 내외적으로 성숙미를 유감없이 뽐내 보였다. '파리의 연인' 박신양도 '쩐의 전쟁'을 통해 상반기 최고의 남자스타로 떠올랐다. '불멸의 이순신'에 이어 '하얀거탑'으로 다시 만난 배우 김명민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도 올 상반기 값진 수확으로 평가된다.

2007 상반기 연예계 결산. 연예계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드라마, 가요, 영화계를 쥐고 흔든 별 중의 별을 꼽았다.

◇ 한국 영화 위상 드높인 '칸의 여왕' 전도연

올 상반기 최고의 시간을 보낸 스타는 단연 전도연이다.

“좋은 일이 너무 한꺼번에 일어나 감당하기 힘들다”는 전도연은 올 상반기 결혼과 명예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3월11일 평생의 반려자를 맞아 화려한 웨딩마치의 주인공이 됐던 그녀가 한국 배우로는 최초, 아시아권 여배우로는 장만옥에 이어 두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개인뿐 아니라 한국 영화계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사건이었다.

단순한 수상의 의미를 넘어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큰 힘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는 그동안 임권택 박찬욱 김기덕 등 스타급 감독들을 많이 있었지만 중국의 공리나 장만옥 같은 스타급 배우가 없어 늘 평가절하됐다. 하지만 전도연의 수상으로 이런 고민을 한시름 덜게 됐다.

전도연의 수상은 한국 영화의 상승세에도 일조했다. 외화의 잇딴 공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못하던 한국 영화는 전도연의 수상 소식에 힘입어 주춤하던 기세가 멈췄다.

전도연의 수상은 후배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있다. 돈보다 배우 본연의 자세로 돌아간 그녀의 모습이 시사하는 바가 컸기 때문이다.

바쁜 상반기를 보낸 전도연은 차분한 하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수상이후 쏟아지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그녀는 자신이 꼭 필요한 곳에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찾느라 오늘도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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