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EEE GLOBECOM 2006' 기조연설에서 "현재 IT의 가장 중요한 흐름은 다양한 통신과 IT기기가 하나로 융합하는 '컨버전스'로 그 중심에 와이브로가 있다"고 말했다.
'IEEE GLOBECOM 2006'은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주관하는 컨퍼런스로 매년 11월 개최된다. 삼성전자는 함께 진행되는 전시회 'IEEE COMMUNICATIONS EXPO 2006'에도 국내 업체로 유일하게 참가해 울트라 에디션, 디럭스 MITs 등 제품을 전시하고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개인 방송국 수준의 모바일 사용자제작콘텐츠(UCC) 활성화,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능형 서비스 도입, 차세대 홈 유비쿼터스 서비스 등 와이브로가 가져올 미래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UCC와 관련 "업로드 속도가 빠른 와이브로와 연동하면 사진이나 동영상을 현장에서 바로 올릴 수 있어 개인 방송국 수준의 모바일 UCC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장은 특히 "와이브로는 기존 홈 네트워크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유비쿼터스 생활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와이브로 홈 서비스인 'Uz(유즈)'를 소개했다.
'Uz'는 '유비쿼터스 존'이라는 의미로 와이브로 단말기를 통해 집안기기의 원격제어가 가능해져 외출 도중 찾아온 방문자를 확인해 문을 열어 주는 등 다양한 첨단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사장은 통신기술에서도 와이브로를 통한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대가 도래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IP, 모바일, 브로드밴드 기술이 결합된 와이브로는 무선 환경에서 전화, TV, 인터넷 등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면서 "와이브로는 IP 기반의 기술로 기존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데다 네트워크 구성이 단순해 사업자의 투자부담도 작아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대를 이끌 대표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와이브로는 인터넷전화(VoIP)를 이용한 음성통화와 화상통화, 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 모바일 UCC 등 차세대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와이파이, 모바일TV, 텔레매틱스 등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의 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