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과 2004년 기업들이 대규모로 발행한 투자부격적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파산보호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낭 것이라는 전망이다.
뱅크럽시 데이타 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장 기업은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 레프코, 윈딕시 등 86개. 전년 92개 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이같은 추세가 바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뱅크럽시 데이타의 리서치 담당 부사장인 케리 마스트로이안니는 "2001년이나 2002년 수준에는 못 미치겠지만 올해 150개 가량의 기업이 파산신청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 파산보호를 신청한 기업은 263개 였고, 2002년에는 220개에 달했다.
정크본드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발행한 투자부적격 채권으로, 부도 리스크가 큰 대신 높은 수익률을 적용함으로써 기업의 상환부담은 커지게 된다.
따라서 지난 2003~2004년 발행분의 부담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파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규모 발행에 따른 부담외에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리스크도 가세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현재 1.9%에 불과한 세계 정크본드 부도율이 연말에는 3.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07년에는 역사적 평균인 5%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