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연대는 지난 25일 시중에서 판매 중인 데오드란트 제품 6종을 수거, 성분을 분석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여성환경연대가 지적한 제품은 니베아의 `파우더 스프레이 프레시`와 `프레쉬 스택 포맨`, 유니레버 `레세나 안티퍼스피런트 데오드란트 스틱`, 태평양(002790) `에스쁘아 퍼퓸드 데오드란트 스프레이`, 비봉파인 `리프레쉬 데오드란트`, 스킨푸드의 `언더 아미 에플` 등 6종이다.
이같은 환경단체 주장에 대해 해당업체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맞서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 제조규정을 준수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정식 허가를 받아 만든 제품에서 문제의 물질이 검출됐을리 없다는 주장이다.
비봉파인 제품을 판매하는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제조사와 함께 프탈레이트 검출 여부를 자체 조사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여성환경연대가 성분실험을 진행한 동일기관에 `리프레쉬 데오드란트`에 대한 재검사를 추가로 의뢰해 결과가 나오는대로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해주는 화학 첨가제로 향수와 메니큐어 등 화장품과 장난감, 세제, 가정용 바닥재 등에 사용된다. 특히 프탈레이트의 일종인 DEHP와 DBP는 환경호르몬으로 밝혀져 99년부터 유럽연합과 일본 등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태평양 관계자는 "자사를 포함한 전세계 화장품 제조업계에서는 프탈레이트류의 사용을 중지하고 있으며 원료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