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6월 물가는 전년동월비 5.18% 오르고 5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4.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전월비로 물가는 0.28%, 산업생산은 1.40% 기사하단 표 참조)
27일 edaily가 국내외 8개 기관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폴(poll)을 실시한 결과 채소값 상승 등으로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산업생산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계절적으로 5~6월은 농산물 출하가 늘어나 소비자물가가 안정돼야하지만 가뭄으로 채소값이 올라 물가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전문가들은 경기둔화 상황에서 물가 상승이 기조적인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과 환율이 물가 안정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5월 산업생산은 수출이 개선되면서 4월보다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상승추세를 이어가기에는 대외 여건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오상훈 SK증권 팀장= 6월 물가는 계절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달이지만 이번에는 채소류 가격이 올라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택시요금과 가스료 등 공공요금 인상이 대기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한은이 최근에 밝힌 연간 물가 전망 4.4%를 지키는 것도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산업생산은 조업일수가 하루 많고 수출과 내수도 회복돼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다. 일부 조업장의 파업과 석유화학 업체의 정기보수로 가동률은 떨어질 수 있다. 6월 수출은 상반기 밀어내기 등으로 감소세가 완화될 것이다. 수출은 3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4분기에 가서 플러스로 돌아서고 내수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 전년동월비로 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 들어서면 물가는 목표선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5월 산업생산은 수출 개선을 반영해서 회복세를 나타내겠지만 기조적으로 트랜드가 바뀐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보통 바닥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상승세로 돌아서는데 이번 경우에는 바닥권에서의 등락 기간이 다소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산업생산은 다시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본다.
◇정용택 삼성투신 이코노미스트= 수출이 5월에 -6%대로 여전히 부진한 상태가 이어졌. 내수도 예상만큼 크게 신장되지 못하고 있어 산업활동은 부실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월초 가뭄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한데다 환율 상승으로 환율에 따른 물가인하 효과가 5월보다 적었다. 물가역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동석 삼성증권 과장= 물가는 전년동월비가 더 의미가 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정점을 지났거나 정점 수준이라고 보인다. 이제 소비자 물가에 대한 우려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본다. 한두달 정도 전년대비 상승률이 더 떨어지면 물가우려는 감소되는 것으로 봐도 된다.
산업생산은 5월이 4월보다 상대적으로 괜찮았다. 수출 물량도 나름대로 견조했다. 그러나 6월들어 수출이 다시 악화되고 있어 6월 산업생산은 다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성 LG증권 투자전략팀 과장= 산업생산은 전월비 증가율이 상승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5월중 통관 기준 수출 증가율이 지난 4월에 비해 감소세가 둔화됐고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수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수출 가격의 하락을 감안할 경우 수출 물량은 전년동기에 비해 3%정도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7~8개월 후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3월 이후의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선행지수의 구성지표 중 내구소 비재출하지수, 건축허가면적, 총유동성 등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선행 지수의 전년동월비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선행지수는 4월월보다 0.2%p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4개월 연속 상승할 경우 4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실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5월까지 물가 상승의 주요인이었던 환율 상승 효과는 6월 들어 사라진 것으로 보이지만 1)가뭄 영향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2)전세가 상승 등에 의해 전월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차장= 높은 재고증가율 및 출하 부진 지속으로 인해 5월 중에도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하락하고 생산증가율이 하락하는 경기침체 국면의 특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 및 건설투자가 전월에 이어 소폭 회복될 수 있으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제조업 부문의 재고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산업생산의 전월비 증가율은 4월중 산업생산이 이례적으로 큰 폭 감소했다는 점에서 기준효과로 인해 5월에는 증가세로 반전될 것이다.
물가는 5월 달러/원 환율 하락 및 수입물가 하락으로 인해 추가적인 공업제품 가격상승요인은 없으나, 원화환율 상승에 따른 일부 가격인상요인(라면가격 인상)이 있는 가운데 가뭄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라면가격의 인상이 6월 물가에 반영돼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소폭 상승할 것이다.
◇장태민 동양증권 차장= 6월 물가는 채소류 가격 상승의 주도로 전월비 최소 0.2% 이상 상승할 것이다. 하순 농산물 가격 하락폭이 예상에 못미침에 따라, 농산물가격이 전월에 비해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 요인이 물가 상승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라면, 휘발유 등 공산품가격 상승과 집세 상승도 물가 상승의 주요인이 될 것이다.
5월 산업생산은 내수의 완만한 회복, 5월 수출의 감소폭 둔화 등에 힘입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재고 수준으로 인한 재고 조정은 생산증가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이다. 전년동기비로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전년동월비 물가와 산업생산
6월 물가 5월 산업생산
오상훈(SK증) 5.1(0.2) 4.0(1.3)
임지원(JP모건) 5.0(0.1) 4.0(1.5)
정용택(삼성투신) 5.1(0.2) 5.0( - )
신동석(삼성증) 5.2(0.3) 5.0(1.3)
이보성(LG증) 5.3(0.4) 5.6(2.5)
이상재(현대증) 5.2(0.3) 3.4(1.1)
장태민(동양증) 5.2(0.3) 4.0(1.1)
오석태(씨티은) 5.3(0.4) 3.4(1.0)
평균 5.18(0.28) 4.30(1.40)
(괄호안은 전월비, 임지원 박사는 전월비 물가를 0.1~0.15%로 전망, 평균 계산시에는 0.1%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