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상 대장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수·매도 공방이 이어지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7만달러대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2분기 가격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측과 1분기 상승률이 커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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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75% 상승한 7만97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41% 상승한 3630달러에, 리플은 변화없는 0.6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80만9000원, 이더리움이 515만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893원이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이번달 예정된 반감기(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 외에도 여러 상승 요인이 있다는 분석의 경우 대형 기관의 진입을 이유로 들고 있다.
데이비드 두옹 코인베이스 가상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2024년 2분기에도 비트코인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BTC 반감기 외에도 대형 기관의 진입이 계속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관들은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금융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전 3개월 평가 기간을 거치며, 평가가 끝나는 시점은 4월 10일(현지시간)부터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UBS, 골드만삭스 등 기관들이 고객들에 BTC 현물 ETF를 제공할 수 있으며, 미국 외 지역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QCP 캐피털은 “2분기에는 BTC ETF로 인한 매수세 지속, 반감기, 런던 증권거래소 가상자산 상장지수증권(ETN) 상장, ETH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등 상승 재료가 충분히 존재한다”면서도 “하지만 1분기 큰 폭의 상승률 때문에 상승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한 일명 ‘고래’들의 매수세는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고래들은 지난 30일간 총 26.8만개 BTC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이니스트는 “BTC 보유량 100~1000개 구간의 고래들은 지난 한 달 순매입 흐름을 보였다”며 “고래들의 자산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의 매집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