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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비만치료제업체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가 공급난 해소를 위해 직접 나선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수급 문제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는 노보노디스크가 프랑스에 21억 유로(약 3조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샤르트르에 있는 자사 생산 공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재 부지 공사가 시작됐고 2026∼2028년 완공된다.
이처럼 노보노디스크가 생산량 확대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배경에는 심각한 공급난에 있다. 벨기에가 최근 살 빼는 약 인기에 제동을 걸었을 정도다. 앞서 벨기에 연방 의약품·건강제품청은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리벨서스·빅토자, 일라이 릴리의 트루리시티,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듀리언 등을 2형 당뇨병 환자와 특정 유형의 비만 환자에게만 처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강화된 규정에 따르면 체중조절 목적으로는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경우, BMI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질환을 한 가지 이상 앓고 있는 경우 처방받을 수 있다. 처방 제한은 내년 6월까지다. 세마글루타이드에 기반한 약물이 비만과 당뇨병에 모두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병의 위중을 고려한 선후 조치를 내린 셈이다.
한편 열풍에 가까운 비만치료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위고비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4%나 많은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비만치료에도 쓸 수 있는 오젬픽 역시 같은 기간 56% 증가한 34억 달러(약 4조 5000억원)를 찍었다. 오젬픽과 마찬가지로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는 당뇨병치료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도 같은 기간 14억 달러(약 1조 9000억원)어치나 팔렸다.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과체중자에 대해서다. 1주일에 1회 투약이다. 일라이 릴리는 연내 미국에 우선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편한국내에서도 한미약품(128940), 동아ST, 대원제약(003220), 펩트론(087010), 라파스(214260), 퓨쳐메디신, 엔테로바이옴 등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