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개최지인 부안군의원이 해외 연수를 확정해 비난을 사고 있다.
|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지에 스카우트 대원들에 배낭이 가득 쌓여있다. 전날인 7일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정부와 협의해 잼버리 대회가 열리고 있는 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
|
9일 부안군의회에 따르면 부안군의원 10명 전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박 4일간 싱가포르와 말레시아로 크루즈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항공·숙박비와 크루즈 여행 비용 등 4000여만원은 모두 군비로 부담한다.
군의회는 이번 출장 목적에 대해 “크루즈항 여건과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분석하기 위한 연수”라면서 “연수 보고서는 정책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수 계획은 지난 3일 국외출장심사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확정됐다. 이날은 잼버리 대회가 열악한 환경과 운영 부실로 국내외에서 지탄받던 시점이다.
앞서 새만금이 잼버리 국내 후보지로 선정된 후 공무원들이 유치전, 선진 문물 탐방 명목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닌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전라북도 55회, 부안군 25회 등 관계 기관 공무원들이 99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잼버리를 핑계 삼아 크루즈 여행을 가기도 했다. 부안군은 잼버리와 별개로 크루즈 기항지 조성을 추진 중인데 잼버리 개최가 확정되자 “크루즈 거점 기항지 조성을 통한 잼버리 개최지 홍보”라는 명목으로 2차례 관련 출장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