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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전업 투자자가 아닌 이상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는 내 일을 하면서 투자를 통해 부수입을 얻겠다는 것”이라면서 “투자에 신경쓰면서 본업을 방해받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전문가인 펀드매니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주식시장에 지친 개인투자자 역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사기만 해도 올랐던’ 작년과는 다른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은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주식은 미래를 보는 것인데 올 들어 9월과 10월이 가장 리스크가 큰 달”이라면서 “위험이 증폭된다면 주식 투자를 조심해야하지만 시장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가 미국 기준금리인 만큼 최근 리스크는 앞으로 사라질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지금은 싼 주식이 ‘널려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시각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박스피(박스권 내에서 지수가 맴도는 것)로 코스피가 회귀한다고 하더라도 어떤 종목을 고르냐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과거 2012~2015년 박스피 구간에서 중소형주 지수는 엄청나게 상승했던 상황이 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지금은 좋은 종목을 사야 할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목할만한 업종으로는 ‘좋아질 수밖에 없는 회사’를 들었다. 최근 상황에서 앞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는 회사는 ‘신냉전에 맞는 회사’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등이 최소한 10년 이상은 이어질 것”이라면서 “신쟁전은 안보가 중요하다 보니 방산이나 원전은 장기적으로 좋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태조이방원은 결국 중국과의 경쟁으로 인해 탈냉전시대 중국을 견제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가 반사적으로 수혜를 볼 수밖에 없는 것들”이라면서 “단기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보지 않고, 펀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빠질 때마다 사야하는 주식”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은 추천하지 않았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지만 전체 업황 자체가 돌아설 만한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신냉전 관련주는 결국 정부 정책에 힘입어 올라가는 종목”이라면서 “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투자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식 투자의 성공 방법은 앞으로 올라갈 수 있는 종목을 사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어떤 종목이 좋아질지를 명확하게 분석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액티브와 퀀트를 결합한 방식의 펀드 운용의 강점에 대해 어필하기도 했다. 그는 “시대에 뒤떨어진 철학이나 펀드는 새시대에서는 수익이 잘 안난다”면서 “글로벌한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는 액티브와 퀀트 결합 펀드로 수익을 올리길 추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