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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주식은 상승했다.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0% 상승했다. 다우존스는 0.28% 올랐고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은 무려 3.34%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도 우리 시각으로 25일 오전 9시쯤 24시간 전 대비 3% 오른 3만8485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러시아의 수도 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공격에도 불구하고, 그간 지정학적 위험에 불안해 했던 금융시장은 다소 진정됐다. 일방적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누그러진 것이다. 미국채 10년물 국채 금리는 1.8%대에서 1.9%대로 10bp(1bp=0.01%p) 상승했으며, 전날 8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약 1% 하락한 온스당 1907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인덱스 역시 전날 97.5까지 치솟았다가 97.0대서 등락 중이다.
금융시장이 위험선호로 돌아선 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진행된 뒤부터다. S&P500은 해당 시점부터 전 거래일 대비 상승 전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주요 4개 러시아 은행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스베르방크와 VTB 등 러시아 대형 은행의 미국 금융 시스템을 통한 거래를 막았다.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 수출을 통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유럽연합(EU)도 금융, 에너지, 교통 부문과 수출 통제 등을 겨냥한 제재에 합의했다.
이란 핵개발 포기하게 했던 ‘스위프트’, 제재안서 빠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스위프트 제재에 대한 기자 질문에 “우리의 제재가 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빼내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스위프트 제재도 우리의 선택사항 중 하나로 남아 있지만, 일부 유럽 국가들이 원하지 않고 있다”라고 답했다.
“스위프트 제제하면, 바이든이 싫어하는 ‘석유 가격 상승’ 유발”
또한 G7 회의 참여국 중 일부는 “러시아에 에너지 대금을 결제할 수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이유”로 스위프트 제재를 꺼린 것으로 알려진다. FT는 “바이든 대통령이 ‘석유 가격이 오르고 이에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식의 제재를 원치 않는다’고 했던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내용”이라고 해석했다.
이밖에 G7 회의에서는 러시아를 스위프트 시스템에서 제거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합심해 반(反)달러로 이뤄진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단 우려가 나왔다고도 FT는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꼭두각시가 되도록 하겠다”면서도 푸틴 대통령 개인을 제재하는 방안에 대해선 아직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