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코로나와 함께 살게될 것…독감처럼 매년 백신 맞아야"

  • 등록 2022-02-21 오전 10:27:59

    수정 2022-02-21 오전 10:27:59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코로나19 유행은 점차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단계로 접어들겠지만, 마치 독감처럼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할 겁니다. 당장 올해 말에 또다시 부스터샷이 필요합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모더나의 폴 버튼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결국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진행되는 부스터샷의 효과는 6개월 정도 지나면 떨어지기 시작한다”며 “다가오는 겨울, 즉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에는 다시 한번 전 세계가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 버튼 모더나 CMO. (사진=연합뉴스)
폴 버튼은 오미크론 등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에 대해 “지난해 11월 오미크론이 등장한 이후 바로 오미크론 ’전용‘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며 “이르면 3월, 올해 봄 안에 관련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를 모두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개발 중이다. 관련 데이터는 초여름께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모더나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기존 백신을 저용량(50㎍)으로 투여하는 3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영국,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얻은 데이터를 보면 이것만으로도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입원, 사망 등 중증화율을 크게 낮추는 등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점차 예방 효과가 약해진다. 전 세계 많은 분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2월에 부스터샷을 맞았으므로 이번 겨울과 남은 봄, 여름까지 6개월 정도는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폴 버튼은 “그러나 8월, 9월, 10월이 지나면 다시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며 돌아올 텐데 이때 백신 접종 효과는 크게 떨어져 있을 것이다. 결국 2022년으로 2023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또다시 추가적인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것으로 본다”며 추가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덧붙여 “지금 50세 이상의 고령, 면역 저하자 등은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으므로 백신을 맞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전 세계 데이터를 보면 고령자 대비 어린이의 코로나19 감염과 이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게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가올 겨울에 대비해 어린이들도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의 종식은 없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지난해 11월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했는데 요즘에는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BA.2 계통의 변이가 기승을 또 부리고 있다”며 “이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는 바이러스다. 올해 봄에는 확진자 수가 조금 줄면서 일종의 안정기를 거치게 되겠지만 완전한 퇴치 없이 결국 다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백신을 계속 접종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제 전 세계는 코로나19도 마치 독감처럼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상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러한 예방 효과를 위해 매년 한 번씩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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