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검찰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관련 검사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검사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지난 4월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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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술접대 대상으로 지목한 검사 2명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지난 26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검사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회장은 16일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옥중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쯤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폭로 직후 법무부는 16일부터 김 전 회장을 접견해 수차례 조사를 진행했고, 접대 대상 검사 2명을 특정했다.
수사팀은 28일에는 김 전 회장이 수감돼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를 찾아 약 7시간 40분 가량 출정조사를 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조사에서 폭로 접대 검사 3명 중 감찰에서 밝히지 못한 나머지 1명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진술과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김 전 회장의 입장문에 등장한 변호사와 검사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전날 ‘라임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서도 KB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KB증권은 라임 펀드 판매사 겸 총수익 스와프(TRS) 계약을 제공한 곳으로, 검찰은 지난 2월에도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