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자사의 자율주행 운전시스템인 FSD 가격을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한다. 현행 7000달러에서 하반기 8000달러로 상승한다.
테슬라의 FSD는 Full Self-Driving의 약자다. 명칭과는 다르게 아직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은 제공하지 않는다. 현재 테슬라의 FSD는 3세대 오토파일럿 기능이다. 2.5세대로 명명된 오토파일럿에 자동 차선변경, 자동주차, 고속도로 자동주행 시스템과 스마트 서몬(자동 호출)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신호등 및 표지판 인식시스템과 도심 자동주행 시스템도 적용한다. 이런 FSD 기능은 테슬라 정비소가 아닌 OTA 방식으로 차량 내에서 무선 업데이트 된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7월 1일부로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 FSD 가격이 최대 1,000$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작년 5월 5000$에서 7000$로 급등한 이후 13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곧이어 FSD 가격은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워질수록 계속 상승할 것이며, 그 가치는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완전 자율주행 단계에 이르면 턴키로 선불 구매가 아닌 월별로 일정 금액을 내는 구독 시스템으로 전환을 암시했다.
테슬라는 OTA를 이용해 하드웨어 변경없이 지속적으로 차량의 신기술을 제공하는 등 기존 자동차 업계의 관행을 깨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가 법적 규제의 역경을 딛고 얼마나 완벽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일지 기대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