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1주년을 맞아 “우리가 함께 굴린 작은 눈덩이가 평화의 눈사람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전하며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카누, 핸드볼, 탁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남북을 묶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간 세 번의 정상회담이 있었고 역사적 북미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의 2차회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두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며 평창이 우리에게 준 기적 같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평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 선수들이 지루한 훈련을 반복하고 오래도록 손발을 맞춰야 후회없는 결과를 이룰 수 있듯 평화도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평화를 이야기하고 우리의 일상과 마음을 평화의 시대에 맞춰야 비로소 평화가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평창을 가득 메웠던 함성과 열기가 전해지는 듯하다”며 “동계올림픽은 4년마다 계속되겠지만 평화의 물꼬를 튼 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와 함께 평창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인들에게 아주 특별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글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과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장면 등 5장의 사진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