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연말배당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 분모에 해당하는 시가총액이 현저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효성(004800) 휴켐스(069260) 등이 연말배당 수익률 상위종목이라며 중요 투자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의 조정으로 인해 분모가 낮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올라가는 현상이 일어났다”며 “현재 코스피200의 연말배당 수익률은 1.7%를 상회해 분기 배당이 크지 않았던 연도의 연말배당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배당 수익률은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이다. 분자인 주가가 떨어지거나 분모에 해당하는 배당금이 늘 수록 배당 수익률이 증가한다. 배당금이 그대로여도 분자인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 수익률이 증가하는 셈이다.
최 연구원은 “기업실적 악화에 따른 배당축소도 염두에 둘 수 있다”면서도 “배당은 습관과 약속이라는 점에서 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200 종목 중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주가 조정기에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라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효성은 무려 8%이상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며 “이 외에도 휴켐스와
한전KPS(051600) 등이 상위에 자리잡고 있어 주가 조정기의 중요 투자 포인트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연말배당 수익률 상위종목은 효성(8.11%), 휴켐스(6.44%), 한전KPS(5.42%),
하이트진로(000080)(5.10%), 세이베스틸(5.05%)
메리츠종금증권(008560)(4.89%)
삼성증권(016360)(4.84%)
롯데정밀화학(004000)(4.79%)
기업은행(024110)(4.58%) 순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