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5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내년 상반기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부진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목표가를 종전 2만30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76% 줄어든 140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예상치 601억원을 크게 웃돌았다”며 “상반기 LCD TV 판매 호조로 재고 수준이 낮아 3분기 LCD TV 패널 가격이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였고,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TV 세트 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나타나면서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5%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부문 실적도 6년만에 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한 점도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계절적 최대 성수기인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06% 늘어난 13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LCD TV 패널 가격이 TV 세트 업체들의 하반기 재고 축적 수요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4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 1분기부터 다시 적자전환할 것으로 우려돼 LCD 업황 측면에서 여전히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며 “특히 내년 주요 중국업체들의 신규 대형 팹(Fab) 가동이 상반기에 집중돼 있어 LCD 업황이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또 올해 4분기부터 아이폰 XS 맥스용 POLED 공급이 시작될 경우 라인 가동이 시작되면서 분기당 약 1200억원 가량의 감가상각비가 추가 발생한다는 점도 내년 상반기 실적에 부담 요인”이라고 판단했다.